장마가 물러가고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연일 찜통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맑은 계곡아래 발 담그고 시원한 수박 파티가 제일인 듯하다.
경북 봉화군에는 청량산 재산수박 출하가 한창이다. 재산수박은 해발 400~500m 준고랭지의 마사토에서 재배되어 큰 일교차와 많은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착색과 저장성이 뛰어나 꾸준히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재산면은 봉화군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청량산(870m), 미림산(686m), 조산봉(840m), 장군봉(1,110m) 등이 솟아 임야가 전체 면적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동천과 동면천이 시가지를 지나면서 특이하게 북쪽의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이들 하천 주변을 따라 비옥한 농경지가 발달하여 수박이 재배되고 있다.
재산수박은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며, 특히, 벌채목 등 임산부산물과 콩대, 깻대 등 농산부산물을 발효시킨 재산면 지역의 전통적인 자연산 퇴비를 사용하여 맛과 당도가 평균이상으로서 육질이 단단하고 그 맛이 뛰어나다.
봉화군의 서북쪽인 물야, 춘양, 소천 지역에는 도처에 사과밭이 넘쳐 나듯이, 재산면에는 수박밭을 쉽게 볼 수 있다. 봉화군의 수박재배 500여 농가 400여 ha 중에 절반 이상이 재산면에서 생산되며 재산수박이 봉화수박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수박재배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1611년 허균이 집필한 도문대작(屠門大嚼)에 수박을 서과(西瓜)라하여 고려 때 홍다구(洪茶丘)가 처음 개성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재산수박의 유래는 40~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87년 재산면 동면리에서 남민우 씨가 처음 재배하면서 재산수박의 규모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청량산 재산수박은 준고랭지인 해발 400m의 재산면 일대에서 생산되어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천혜의 재배환경에서 생산된 재산수박은 개당 10kg이 넘는 대형수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240ha 재배된 재산 노지수박은 8월 중순까지 출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봉화군은 재산수박의 명품 육성을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농한기 수박재배 영농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수정용 벌 및 연작피해방지 활성제 지원, 포장재 지원, 폭염대비 햇볕을 55% 차단 하는 녹색 차광망 지원,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지원, 수박밭의 점적관수 설치를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사업을 시행하여 적정 규모화를 통한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해 왔다.
2000년에는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박으로는 유일하게 경상북도 우수농산물에 등극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20t(2천400개)이 러시아 사할린으로 수출이 되었으며 지난해 초복에는 경북 농협에서 도내 100세이상 고령농업인의 격려품으로 재산수박이 선택 되기도 하였다.
재산수박은 수박공선출하회가 주축이 되어 하우스 수박은 7월초에서 7월말까지 그리고 노지 수박은 7월말에서 8월 중순까지 당도 11브릭스 이상, 10kg의 최상품 고랭지 수박을 생산한다. 지역에서는 봉화농협 하나로마트와 재산지점 하나로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