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4일(금)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희곡을 원작으로 스페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필리포 2세와 아들 돈 카를로스 왕자 사이의 갈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돈 카를로'는 '유럽판 사도세자'로 불리며 우리와는 묘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개막작 답게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먼저 음악엔 독일 전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지휘자 펠릭스 크리거가 나선다.
배역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우는 올해 독일 주 정부에서 '궁정가수' 호칭을 수여 받은 성악가인 베이스 연광철. 연광철은 중후한 저음을 바탕으로 고독한 왕 '필리포 2세'의 카리스마를 강렬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 오페라 '돈 카를로' 대구오페라 하우스 제공
'엘리자베타'역에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를 석권한 소프라노 서선영, '돈 카를로'역에는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권재희, '로드리고'역에는 지역 출신이면서 스위스 바젤극장 전속가수를 역임한 바리톤 이응광이 출연한다. 각 배역마다의 아리아가 유명한 오페라이기도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캐스트들이 들려주는 이중창과 삼중창의 하모니가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 주목할 것은 다양한 무대효과와 역대급 스케일의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인원만 9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200여명의 출연, 제작진이 무대 위와 아래에서 전방위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