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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원장의 건강칼럼28-약초이야기`당귀`

- 치매치료에 효과 -
김진경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02일
어느 날 진료실에 50대 후반쯤 되는 여자환자를 두 딸들이 모시고 왔다. 마른체형에 뇌혈관이 막힌 중풍이 발병해 오른 수족마비와 언어장애가 있고 치매증상이 있어 수를 계산하기도 힘들며, 기억력이 많이 모자랐다. 얼굴표정이 멍하고, 했던 말을 다시 되묻거나 말에 대한 이해력과 판단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다. 

 우선 치매 치료제인 당귀미가 함유된 약재와 체질과 증상을 고려한 중풍 치료제를 같이 처방해 약 3개월이 지난 현재는 많이 호전되어 다음 달부터는 본인의 직업이었던 한복 바느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실 정도로 회복되셨다.

 치매 치료제 중 한 성분이 되는 당귀미는 당귀의 꼬리 부분, 즉 뿌리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한약재인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한 다년생 식물인 승검초의 뿌리다. 8∼9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열리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맵고 달면서 쓰다. 

 당귀는 임상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 중 하나로 방제에서 아주 중요한 약재다. 주로 혈액순환 장애, 혈허로 인한 신체 허약이나 관절통, 두통, 어지러움, 변비, 소화기능 쇠약으로 인해 수척할 때, 타박상이나 염좌, 그리고 중풍 즉,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생긴 뇌출혈, 뇌경색, 치매증상의 치료와 혈류 정체로 인한 순환장애에 많이 사용한다.

 당귀는 피를 만들어 보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하여 부인과 질환에 빼놓지 않고 사용한다. 여성들의 월경 불순, 월경통, 산후 회복 및 갱년기 장애의 치료제로 효과가 있는데, 그 이유는 당귀가 자궁수축을 돕고, 여성호르몬의 생성 및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혈이 뭉친 것을 낫게 하는 등 혈액으로 인한 질병을 다스리기도 한다. 노이로제나 불면, 신경과민, 히스테리 등 자율신경 실조증에 사용할 수 있어 불안한 증상을 진정시키고 불면증에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다.

 당귀는 부위에 따라서 구별하여 사용하는데 윗부분과 몸통부분은 혈액을 보하는 작용이 많고, 꼬리 즉, 뿌리부분은 어혈을 제거하여 피를 풀어주고, 당귀 전체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당귀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 야생하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하여 생산된다.

 한약방에서 나는 독특하고 진한 약 냄새가 바로 당귀의 정유 성분 때문이다. 당귀 추출액의 약리실험 결과 혈압강하작용이 있고, 이뇨작용과 대뇌의 진정작용 등이 있다.

 그러나 당귀는 변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금하는 것이 좋으며, 자궁 수축작용이 강하여 임신 중에는 많은 양을 사용하면 유산의 우려도 있으므로 아무리 좋은 당귀라도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사용되어져야 안전하다.

 당귀차는 당귀 10∼15g을 달여 우유컵 한 컵 정도 되도록 만든 후 하루 두세 번 나누어 마신다. 당귀 목욕법은 잘게 썬 당귀 한 주먹정도를 자루에 넣은 후 뜨거운 욕조에 넣어 목욕하는 것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건조한 피부가 촉촉해지고 매끄러워진다.

[이영자 부산영천손한의원 원장 프로필]
1990년 동국대학교 한의과 졸업
1992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석사과정 학위취득
2006년 2월 동국대학교 내과 박사 학위 취득
1993~2003년 1월 영천손한방병원 원장 근무
2000년 KBS 아침마당 출연
2000년 대구방송국 CBS라디오 손한방보감 출연
2007년 부산교통방송 출연
2010년 대구 MBS 약손 출연
2003년~현재 부산영천손한의원 원장

[시군향우회인터넷뉴스=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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